전체 글54 중년 여성의 체온 조절 장애: 시상하부-자율신경 변화 중년 이후 많은 여성분들이 “순식간에 얼굴과 가슴부터 열이 치솟고, 조금 지나면 소름이 돋을 만큼 한기가 몰려온다”는 경험을 말씀하십니다. 단순히 덥고 춥고의 문제가 아니라, 마치 몸속 체온 스위치가 예고 없이 켜졌다 꺼지는 듯한 느낌에 가깝습니다. 이 현상의 배경에는 시상하부의 체온 기준점(세트포인트)과 자율신경의 균형 변화가 자리합니다. 폐경기를 전후해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 시상하부가 “얼마나 덥고, 얼마나 차가워야 반응할지”를 판단하는 열중립 구간(thermoneutral zone) 이 좁아지고, 미세한 체온 변동에도 교감신경이 과민하게 반응합니다. 그 결과 피부혈관 확장→발한(땀)으로 이어지는 ‘열 방출 프로그램’이 과속으로 작동하고, 곧바로 반동적으로 혈관 수축이 오면서 오한·한기가 몰려옵니다.. 2025. 9. 7. 폐경 후 어깨·팔 통증 증가: 근막·신경 압박과의 관계 많은 여성분들이 폐경기를 전후로 어깨와 팔의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고 호소하십니다.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근력이 약해지고 관절이 퇴행하는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호르몬 감소와 그로 인한 근막과 신경계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단순히 생식 기능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근육의 회복력, 근막의 탄력, 신경 전달 속도에도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호르몬이 줄어드는 폐경기 이후에는 어깨 관절 주변 근육과 팔 신경에 미세한 불균형이 생기고, 이는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근막이 뻣뻣해지면서 신경이 압박받고 혈류가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단순한 근육통을 넘어 팔 저림, 뻐근함, 움직임 제한 같은 다양한 증상이 동반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폐.. 2025. 9. 5. 중년 여성의 청력 저하와 호르몬 감소의 관계 중년 여성분들이 흔히 겪는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청력 저하입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귀가 잘 안 들릴 수 있다고 단순히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폐경을 전후해 급격히 감소하는 여성 호르몬이 청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연구들을 통해 점차 밝혀지고 있습니다. 청력은 단순히 귀라는 감각 기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혈류, 신경 전달, 대사 과정, 그리고 호르몬 신호까지 긴밀히 얽혀 있는 복합적인 기능입니다. 특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달팽이관의 유모세포, 내이 혈관, 청각 신경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호르몬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단순한 노화와는 구분되는 독특한 청력 변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년 여성에게 나타나는 청력 저하가 단순한 나.. 2025. 9. 3. 이전 1 2 3 4 ··· 18 다음